아프가니스탄의 미르와이스 사디크 항공장관이 21일 아프간 서부도시인 헤라트에서 암살당했다. 이번 암살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내각에서 세번째, 항공장관으로서는 두번째 희생에 해당한다. 칸 장관은 이날 서부 헤라트주(州)의 주도인 헤라트에서 승용차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암살범의 총탄에 숨졌다고 대통령궁 대변인인 칼리크 아메드가 전했다. 이와 관련, 아프간 국영TV는 칸 장관의 부친으로 헤라트주 지사인 아스마일 칸도 별도의 공격을 받았지만 무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메드 대변인은 피격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며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이 진상파악을 위해 현지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국영TV는 헤라트주의 경찰과 정보당국 지휘관들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밤 총성이 울려퍼진 이후 칸 주지사의 친위대는 카헤르 칸 사령관의 집과막사 주위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총격전으로 사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對)소련 저항군 사령관 출신으로 대규모 사병을 운영중인 칸 주지사는지난 2001년 말 탈레반이 붕괴한 이후 헤라트주에서 강력한 통치권을 행사해 왔다. 카르자이 내각의 초대 항공장관이었던 압둘 라흐만은 지난 2002년 2월14일 , 압둘 카디르 부통령은 7월6일에 각각 암살됐으나 이 사건들은 지금까지 미궁에 빠져있는 상태다. 한편 독일 dpa 통신은 항공장관에 임명된지 1년6개월된 사디크가 로켓포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국영TV를 인용, 보도했다. (카불 AP.dpa=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