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대학 강단에 선다. 아주대가 연말까지 실시하는 '글로벌 아시아 기업경영 특강'을 통해서다. '21세기가 요구하는 경영학도'를 주제로 금요일에 격주로 진행되는 이 특강에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CEO들이 번갈아가며 강연을 맡는다. 지난 12일 삼성전자의 CTO(기술부문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임형규 사장이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26일에는 남중수 KTF 사장, 다음달 이후에는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강단에 선다. 강의를 맡게 되는 CEO는 21세기의 기업경영환경, 자신의 성장과정, 경영하고 있는 기업 소개, 경영학도의 바람직한 학업자세 등에 대해 1시간 정도 강의를 진행한 뒤 학생들과 질의토론 시간을 가진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학생 교수 등이 참가하는 맥주파티도 열린다. 첫 강의에 나섰던 임 사장은 삼성이 추구하는 핵심 사업과 미래 주력 산업에 관한 기술적 트렌드 등을 소개한 뒤 "미래는 기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과 대안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며 어학과 전공지식을 뛰어넘는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조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능력보다는 연구와 기술분야 인력들의 상호 믿음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