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을 인수한 후 상장 폐지하려는 씨티그룹의 구상에 대해 노조가 반대투쟁에 나섰다. 금융산업노조와 한미은행 노조는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의 지분 51%만 인수해도 얼마든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굳이 80% 이상 인수한 후 상장폐지하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이는 배당절차 등을 통하지 않고 국내에서 발생한 이익을 고스란히 다 챙겨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와 한미은행 노조는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 앞 1인 피켓시위, 1백만 서명운동, 언론광고 등을 통해 반대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