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들이 내국인 고객을 끌기 위한 이색 패키지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는 객실과 조식을 제공하고 여기에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을 주는 게고작이었지만 요즘은 영화 관람이나 마사지, 혹은 인터넷이 결합된 상품 등 다양한형태의 패키지가 등장하고 있다. 또 호텔 방값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도 저렴하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프라자호텔은 홈페이지(www.seoulplaza.co.kr)를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한 `넷팩(Net Pack)'을 오는 31일부터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성수기, 비수기에 관계없이 선착순으로 하루 한 명에게 정상가 37만원의 디럭스룸을 10만원(2인 기준. 세금 및 봉사료 별도)의 파격가에 제공한다. 객실에서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호텔 독산도 사우나 및 수영장 무료이용 혜택을 주는 패키지를세금 및 봉사료 포함해 9만9천원(2인 기준)에 제공한다. 6월20일까지 운영. 롯데호텔은 독특한 영화 관람 이벤트가 있는 `시네마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남녀 주인공이 버스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을 재연,특수 개조해 영화관처럼 꾸민 버스에서 영화를 즐기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웰빙' 패키지를 운영하는 호텔들도 많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이 5월까지 운영하는 `웰빙 패키지'를 이용하면 40만원상당의 전신 피부 마사지와 체성분 분석을 받을 수 있다. 스파와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수영장, 골프연습장 무료 이용 혜택도 주어진다. 가격은 31만9천원(2인 기준.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메이필드호텔은 체성분 분석과 함께 전문가로부터 적절한 운동법과 식습관 등을조언받는 `웰빙 패키지'를 연말까지 금∼일요일 운영한다. 스쿼시와 라켓볼, 요가,단전호흡, 등에 대한 무료 강습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객실에 따라 21만∼35만원. 호텔업계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를 맞아 내국인 고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있다"면서 "평범한 패키지로는 고객 유치에 한계가 있어 독특한 아이디어의 상품 출시가 앞으로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