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는 간접투자의 대표적 상품이다.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기 위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조성한 자금을 뜻한다.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8백개가 넘는다. 여기에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까지 합한다면 종목이 너무 많다고 할 수 있다. 투자 종목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리스크 관리도 어렵다. 이런 점에서 펀드는 강점이 있다. 펀드는 다수의 종목에 분산투자하며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1백만원 정도로는 1개 종목을 사기도 버겁지만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다면 여러 우량 종목을 동시에 매입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종목 못지 않게 펀드 역시 그 종류나 수가 너무 많다. 어떤 펀드를 선택할지 결정하기가 만만치 않다. 펀드 선택을 위한 나름대로의 요령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펀드는 그 유형에 따라 채권형,채권혼합형,주식혼합형,주식형,MMF,뮤추얼펀드로 분류할 수 있다. 흔히 펀드라 하면 채권형,주식형,뮤추얼펀드를 꼽는다. 채권형은 주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에 비해 투자위험은 낮은 반면 운용성과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그러나 수익률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식가격이 오른다면 주식형은 고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라면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할 사실은 채권형도 원금 손실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는 대우사태 등으로 충분히 경험된 사실이기도 하다. 펀드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자금의 성격과 투자기간,투자목표 등이다. 이러한 사항이 결정되면 본인에게 적합한 펀드를 최종 결정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투자설명서와 운용계획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투자설명서와 운용계획서에는 투자 유가증권의 종류 및 투자비율,투자위험 등이 표시돼 있어 본인의 투자목표 등과 일치하는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본인이 이러한 사항을 다 체크하기가 쉽지 않다. 지점의 금융자산 관리사(FP:Financial Planner)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과거 운용성과 및 운용기간도 따져봐야 한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주식시장 활황기와 침체기를 모두 경험한 펀드가 그렇지 못한 펀드보다 안정적인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수익률이 어느 특정기간의 단순수익을 연수익률로 환산한 것인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식형의 경우 특정기간 단순수익을 연수익률로 환산해 마치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야말로 숫자 놀음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운용회사의 운용철학과 운용시스템,내부 위험관리시스템 등과 함께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성적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실제로 투자수익은 운용회사의 운용능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