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 이라크 공격1주년 기념일을 맞아 한 연설에서 테러범들이 전세계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면서 "문명과 테러의 싸움에서 중립 지대는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테러범들인 적과별도의 평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 "약점이나 후퇴의 기미를 조금이라도 보이면 테러범들의 폭력을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셈이 되며 모든 국가들에 대한 추가 폭력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이라크는 주요 이슈로 등장했고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부시의 정책에 대해 여론이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테러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스페인국민들과 슬픔을 나누었다"면서 "마드리드에서의 살인은 문명세계가 전쟁중이며 이새로운 종류의 전쟁에서 사람들은 갑자기 전방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요르단, 터키, 파키스탄, 이라크 등 최근 테러공격을 받은 지역들을 언급하면서 "각각의 공격은 우리 국민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우리를 서로 분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테러 공격들은 슬픔뿐 아니라 더 큰 결단, 더 깊은 결의로,살인자들에 대한 더 과감한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우리들에 대한 이같은 위협을 싸워서 파괴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이익이며 모든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공격 1주년 기념일을 맞아 "이라크를 위해 이것은 해방의 날이었으며, 중동의 전환점이었고, 인간 자유를 위해 귀중한 진전이었다"면서 "이라크전은유엔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우리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그 나라를 독재자의 통치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라크에 파병한 나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이라크에서는 영국 주도의 사단이 남부 바스라 지역의 치안을 유지하고 있고 폴란드는 중남부의 다국적 사단을 이끌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은 이라크에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돕기 위해 역사적인 파병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