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19일 서울 광운대에서 `국회의 정치쿠데타에 대한 비상시국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낡은 정치 청산을 위한 투쟁을 펼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한총련은 "대통령 탄핵은 보수세력의 `정권 찬탈' 음모"라며 "새 정치, 새 국회의 상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총선 대중투쟁을 펼쳐 민족.민주세력이 정치권에 확고히 자리매김 하도록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한총련은 이를 위해 550개 시민단체가 결성한 `탄핵무효.부패정치청산 범국민행동'에 참여,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통한 `탄핵무효 1천만 서명운동.기금모금' 활동, `근조국회' 문구가 적힌 검은리본달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총련은 또 `4.15총선 심판을 위한 전국 대학생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상임공동대표에 한총련 의장인 한국외대 총학생회장과 비(非)운동권 학생조직인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추진위원장인 동아대 총학생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한총련은 탄핵정국에서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공동 행동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 5대 행동방침'을 채택하는 한편 홈페이지를 개설, 체계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총련은 또 `탄핵무효.16대 국회해산.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국 대학생 총궐기대회'를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갖고, 25일과 내달 2일 전국 각 대학에서 `전국 대학 1차, 2차 동맹휴업 및 총궐기' 행사를 갖는 등 집중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총련은 이밖에 각 대학 내에서 비상시국대회.정치토론회.선전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한편 대학생 5만명 서명을 목표로 `젊은 유권자 서약운동'을 전개, `새정치 실현을 위한 요구안'을 정치권에 제시하기로 했다. 한총련은 회견에 이어 오후 5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12기 한총련의 운동 방향을 결정짓는 총노선을 채택하며 21일 오전 12기 한총련 출범선언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