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윤창번 사장 등 경영진 44명은 대주주측이 배정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천66만여주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19일 하나로통신에 따르면 윤 사장과 임원들은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본사에서 노.사 협의를 통해 오는 2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 포기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오는 22일까지 스톡옵션에 대한 포기각서를 윤 사장에게 제출하고 윤 사장은 주총 때 자신에게 부여된 577만주 등 모두 1천66만여주의 스톡옵션 주식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주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스톡옵션으로 1천66만여주를 발행하고이중 577만주를 윤 사장에게, 나머지는 임원 43명에게 각각 배정키로 결정했었다. 윤 사장이 받기로 한 스톡옵션 577만주는 전체 발행주식 수의 1.25%. 그러나 노조가 `경영진의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며 스톡옵션 관련 의결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는 것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노.사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윤 사장과 경영진이 포기의사를 밝힌 이 스톡옵션은 주식발행 2년 후 25%, 3년후 35%, 4년 후 45% 등 순차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윤 사장은 주총에서 자신과 임원들의 스톡옵션 주식 포기 의사를 밝힌 후 `순이익 발생 등 경영이 정상화되면 그때 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미국의 뉴브리지캐피털과 AIG 컨소시엄으로부터 외자5억달러를 유치하면서 6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도입하기로 했었으나 최근 상환조건 등을 감안, 만기 5∼10년의 양키본드를 발행하는 것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변경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