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까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을 휘발유 값의 6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정부 계획을 저지하고, 택시에 대한 LPG특소세를 면제받기 위해 LPG업계와 택시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이같은 요구사항을 총선 공약으로 삼아달라고 각 정당에 건의하는 한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6월께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국법인택시연합회와 개인택시연합회 등 2개 택시단체와 대한LPG산업환경협회, 한국LP가스공업협회, 한국LP가스판매협회 등 3개 LPG단체는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LPG 가격공동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LPG는 연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정부 계획대로 오는 2006년까지 휘발유와 경유, LPG의 상대가격을 1백 대 75 대 60으로 조정할 경우 LPG업계와 택시업계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며 "상대가격이 1백 대 61 대 43인 현 상황에서도 LPG차량은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에너지 세제개편을 확정, 휘발유 값에 비해 턱없이 쌌던 경유와 LPG 가격을 2006년까지 휘발유의 75%와 60% 수준으로 각각 끌어올리기로 하고 매년 7월 단계적으로 세금을 인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LPG에 붙는 특소세는 지난 2000년 kg당 40원에서 2006년에는 7백4원으로 17배가량 인상된다. 개인택시협회 관계자는 "재정경제부가 택시에 대한 LPG 특소세를 면제해 주지 않을 경우 전국의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30만대가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