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테러 지원국인 시리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7일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토크 뉴스 라디오 서비스 방송 인터뷰에서 "제재조치가취해지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곧 대단히 엄격한 제재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시리아가 알-카에다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우리를 도운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동시에 시리아는 이란과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 무장단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계속 지원하는 것 또한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시리아와 이란은) 테러 지원국 명단의 상위에 올라 있다"고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사드 대통령은 지금 결정에 직면해 있다. 그는 좋은 결정으로행복한 삶을 살지, 혹은 더욱 고립돼 그의 주변에는 바트당만이 남아 있게 될지 갈림길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미국 의회는 테러 지원 혐의를 받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 경제, 외교적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시리아 책임법'을 통과시켰고, 같은 해 12월 조지 부시대통령이 이 법에 서명했다. 이 법은 시리아에 대해 테러 지원 종식과 생화학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있으며 레바논 주둔 시리아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민간 및 군사용으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소위 `이중사용'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미국 내 시리아 자산을 동결할 수 있으며 시리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법은 또 미국 기업의 시리아에 대한 수출 및 투자 제한을 규정하고 있으며시리아 파견 외교관 지위 격하와 시리아 외교관의 미국 여행 제한 등의 광범위한 조치를 담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