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1인당 당기순익은 1천600만원에 불과했고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들은 국내 은행에 비해 최고 8배를 넘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국내 은행들의 1인당 인건비는 3천800만원으로 외국계 은행들에 크게 못미치고 있어 국내 은행들의 저생산성-저임금과 외국계 은행들의 고생산성-고임금 구조가대조를 보였다. 18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에 국내 은행의 직원 1인당(비정규직 포함) 당기순익은 1천600만원으로 2002년의 4천200만원에 비해 61.9%나 줄었다. 이는 HSBC 한국지점의 1억3천100만원과 비교하면 12.2%에 불과한 수준이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지점의 1억2천300만원은 물론이고 소매금융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씨티은행 한국지점의 4천200만원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국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1인당 1억2천500만원으로 2002년의 1억1천700만원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 3억1천만원, HSBC 1억9천300만원, 씨티 1억3천600만원 등충당금 적립 전 실적에서도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은행들을 웃돌았다. 1인당 총자산은 국내 은행이 90억원으로 2001년 79억원, 2002년 88억원에 이어계속 늘어나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스탠다드차타드가 기업금융에 집중하면서 1인당 총자산이325억원에 달했고 HSBC 186억원, 씨티 85억원 등 대체로 국내 은행들보다 많았다. 국내 은행들의 1인당 인건비는 3천800만원으로 2001년의 2천900만원, 2002년의3천600만원에 비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씨티 4천800만원, HSBC 5천100만원, 스탠다드차타드 7천100만원 등에 비하면 여전히 훨씬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은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위해 임시직 등 비정규직원 채용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