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통시장이 오는 12월11일 이전에 전면 개방된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의 장즈강 부부장(차관)은 "외국 유통자본의 지역 및 점포 수,지분구조 등의 제한이 풀리게 된다"며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시 약속한 개방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 유통자본의 차이나 러시가 예상된다. 장 부부장은 "지난 92년 첫 진출한 외국의 유통자본이 중국의 유통업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에 설립된 외자계 유통기업은 2백64개사로 2천2백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투자한 외자 규모는 3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외자 유통기업 중 가장 활발히 영업하는 프랑스의 까르푸는 지난해 전년보다 25.7% 증가한 1백34억위안(1조8천7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 유통업 순위 5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할인점 체인업체 월마트는 중국에 33개의 점포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58억5천만위안(8천1백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역 및 점포수 제한 탓에 중국의 외자유치 가운데 유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6%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외국의 유통자본이 중국에서 올리는 매출도 전체 중국소매 매출의 3.5%에 그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