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17일 미국 비자발급 서류 전문위조단 27명을 적발, 이들 가운데 김모(58.위조책)씨와 윤모(53.알선책)씨 등 22명을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윤씨 등은 지난 2002년 6월께 미국 LA 등 한인교포 집단거주지 4개 지역에서 미국비자 발급을 원하는 한국인 100여명으로 부터 1인당 1천만원씩을 받고 관련서류를 위조, 비자를 발급받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10억여원을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비자발급에 필요한 중등교사, 간호조무사 자격증 등 각종자격증을 비롯, 40여개 회사의 사원증과 승려증 및 법사증 등 가짜 신분증을 만들고,비자발급 의뢰자의 재산상태를 입증하는 예금통장 거래내역까지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미국내 한인교포 거주지에 모집책을 두고 교포신문을 통해 광고를 내 희망자를 모집해왔으며, 비자발급이 거부된 의뢰자에 대해서는 캐나다로 출국토록한후 국경을 통해 미국에 밀입국 시켜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미국 비자신청에 필요한 각종 서류 위조공장을 차려놓고세무서 관인. 법인 인장 등을 위조, 불법적으로 비자를 발급받아왔다"며 "위조한 수백장의 공.사문서와 50여개의 사원증, 60여개의 관공서 및 기업체 관인.직인, 30여개의 위조통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 미국 현지에서 밀입국 알선조직 9명을 추가로 붙잡아 국내로 이송중이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