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동결 등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당 1.2277달러를 기록, 전날 종가인 1.2265달러에서 하락했다. 달러화는 또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08.84엔으로 전날의 110.31엔에서 1.4% 급락했다. 이날 달러화 하락은 FRB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성급하게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환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FRB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고 자원 사용이 부진하기 때문에 위원회는 정책 융통성을 제거하는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달러화의 엔화에 대한 급락은 일본 정부가 엔화 매도를 통한 외환시장 개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일본 재무상이 일본 정부가 엔화 매도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로젠버그 환시리서치부장은 "일본 경제가 견조하다면 일본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엔화는 상승세를 지속해 연말에는 달러당 99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 = 연합뉴스)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