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강력한연산 성능을 가진 IBM의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클러스터 시스템이란 작은 컴퓨터를 여러대 연결해 고성능 슈퍼컴퓨터와 맞먹거나 이를 능가하는 성능을 내는 것을 뜻한다.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 설치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예전에 비해 40%빠른 속도로 차량 충돌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으며 소음분석, 진동분석, 가상 차량개발 등 차량 설계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계산을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다고 한국 IBM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로 학교나 연구기관 등 학계에서 도입되던 리눅스 클러스터가상용시장에 도입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니며 이 기술이 일반기업에 확산되는 계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햇 리눅스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이 시스템은 총 128 노드 규모로 IBM의 x335와 x345 서버를 기반으로 구축됐고 연산 네트워크에는 기가비트 이더넷, 파일서비스와 관리 네트워크에는 패스트 이더넷이 채택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 시스템을 기존에 사용해 오던 유닉스 기반 클러스터 시스템과 통합해 효율적으로 전산자원을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