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원 8천여명이 경기도 평택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을 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북한이 반발하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15일 미 해병대 사전배치전단 함정들이 지난 8일 경기도 평택항에 도착해 전투차량과 탱크, 상륙장갑차 수백대와 M198곡사포를 하역한 것을 시작으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훈련에 참가한 미 해병부대의 크리스토퍼 페린 대변인은 "평택은 우리의 기존 한반도 훈련지역보다 크게 북상한 곳이다. 평택에서 훈련이 이뤄진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북한은 13일 밤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미제 호전광들이 북침 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이면서 조선반도에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고 있다. 최근 남조선에 은밀히 기어든 미 해병대 무력이 평택에서 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