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15일 "현대상선 이사로 선임되더라도 회사 경영은 고(故) 정몽헌 회장과 같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현대상선 소액주주모임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이사회를 통해 회사 주요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북사업에 대해서는 "현대아산이 전담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현대상선 등 계열사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주 관리에 대해 "기업설명회를 정례화하고, 해외 로드쇼(투자설명회)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그러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금강고려화학(KCC)과의 경영권 분쟁이나 현대상선의 의결권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