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오후 대구.경북지역에서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7시께 대구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열린우리당 당원.당직자, 대구.경북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 노사모 회원, 시민 등 600여명은시내 중심가인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탄핵가결 규탄집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 아니라 의회 쿠데타를 일으킨 국회를 해산해야한다"고 촉구하며 2시간여동안 촛불시위를 벌인 뒤 시내 일원에서 탄핵가결 부당성을 홍보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작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애국가와 아리랑을 연달아 불러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으며 개인적 소신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도 많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경찰력을 배치했으나 다행히 불상사는발생하지 않았다. 경북지역에서도 열린우리당 포항 북구지구당과 포항 남.울릉지구당 당원 등 100여명이 이날 오후 포항 북구 상원동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헌정파기 정권찬탈 범시민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당원들은 규탄 성명서를 낭독했으며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 당사앞까지 1.5km 구간에 걸쳐 촛불 행진을 벌였다. 한편 탄핵 결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열린우리당 당원 등은 오는 13일에도대구와 포항 등에서 대규모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김용민.한무선 기자 duck@yna.co.kr yongmin@yna.co.kr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