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에게 3천만원을 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59?사진)이 11일 낮 12시50분께 서울 한남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4백여m 떨어진 곳에서 부인 명의의 레간자 승용차에서 내려 한강에 투신했다. 남 전 사장의 사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물 속에서 남 전 사장 아들 소유의 휴대전화 1개가 발견돼 남 전 사장의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은 노 대통령의 TV회견을 보다가 자신의 연임에 대한 청탁을 거부했다는 등의 내용을 듣고난 직후인 낮 12께 대우건설 신모 법무팀장에게 전화로 자살의사를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팀장은 낮 12시9분께 남씨의 변호인인 신만성 변호사에게 전화로 사태를 급히 전했고,신 변호사는 12시10분께 대우건설 비자금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특수2부의 채동욱 부장검사에게 핸드폰으로 연락했다. 채 부장검사는 남씨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서울지방경찰청 상황실에 연락, 수색을 지시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남씨가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 지 1시간20여분 후인 이날 오후 1시20∼30분께 남 전 사장이 투신 직전 탑승했던 레간자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남 전 사장 부인 명의의 서울30마 1343호 회색 레간자 승용차를 발견했으며 용산경찰서에서 한강순찰대 경비정 2대와 112순찰차,구급차 2대 등을 동원해 신원을 수색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