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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 이재희 <외국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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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ehee.lee@unilever.com 한때 마음을 비웠다는 정치가가 있었다. 하지만 그 분은 마음을 비운 것 같지 않았다. 그 분처럼 당대 최고의 경지에 오른 분들도 마음을 비운다는 게 그렇게 힘든 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애초부터 마음을 비울 생각이 없었으면서 정략적으로 그렇게 말한 건지도 모르겠다. CEO들은 끊임없는 의사 결정의 선택에 도전받고 있다. 지금처럼 정치나 시장이 예측하기 어렵고 현실이 참담할 때 최소한 몇 년을 내다보며 결정을 한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세상을 바로보는 게 지금처럼 어려울 때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도올 선생은 '노자 강의'에서 평상심을 강조했고 '반야심경'의 일부를 내식으로 해석하면,마음에 걸림이 없으면 흔들림이 없고 흔들림이 없으면 두려움이 없다. 또한 법정 스님은 일상생활에서 시들지 않도록 마음의 뜰을 항상 향기롭게 가꾸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다. 자신의 집착에서 벗어나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미워하든지 잘하든지 못하든지…. 이런저런 자기집착에서 벗어나 세상 그대로 평상심에서 볼 수 있다면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더 잘 보이지 않겠나 싶다. 보이면 그렇게 결정하고,결정되면 그대로 행하면 되고 결과는 자연의 섭리에 맡기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 이치가 내 실제 생활에서는 왜 잘 안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법정 스님의 말씀을 다시 인용해야겠다. 입안에는 말이 적어야,머리에는 생각이 적어야,배에는 밥이 적어야,그래서 단순하면 단순할수록,간단하면 간단할수록 자연의 섭리에 가깝게 갈 수 있다. 아! 그러면 되는데,나는 언제쯤 욕심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일체제상 즉명제불(離一切諸相 卽名諸佛). 즉,마음을 비우면 부처가 되어 세상이 보인다고 했는데…. /유니레버코리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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