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7일 이번 고속도로 대란사태와 관련, "(공조직의) 만성적인 기강해이와 안일이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국민들에게 죄의식을 느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처음 도로공사 사장으로부터 오후 5시면 제설을 완료할 것이란 보고를 받고 국무총리에게 전화가 왔길래 한, 두시간을 더 보태 7시정도에 제설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삽으로 눈을 치우는 상황이 됐는 데도 현장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았고 상부기관에 보고도 제대로 안했다"면서 "(도로공사) 책임자가 고속도로가 차단되는 상황까지 충분히 현장상황을 몰랐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건교부에 보고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군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도 늦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도로공사 상황실을 방문하고 있을 당시 도로공사 사장이 개인적인친분이 있는지 군 관계자와 전화연결을 통해 군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을 봤다"면서"시간이 늦은 데다 주변에 큰 부대가 없어 수십명을 지원받는데 그친 것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