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한국을 비롯 베트남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미국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에게 미국 시민권을 자동적으로 부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6일자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하원 재향군인 문제위원회 레인 에번스 의원(민주당)은 이달중 미군과 아시아 여성들 사이에서 태어난 현지 혼혈인들에게도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미 의회에는 현재 '2003 아메라시안 시민권 부여법안(Amerasian Naturalization Act of 2003)'이 상정돼 있으나 이는 베트남계 혼혈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인들에게 혼혈아는 주로 경제ㆍ정치적 문제지만 미군을 아버지로 아시아에서 태어난 자손들에게는 이 법안이 인종차별로부터의 구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