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정규직을 얻지 못하는 청년실업자수가 오는 2010년에는 사상 최다수준인 476만 명으로 2001년의 417만 명보다 크게 늘어나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일본 민간연구소 UFJ가 4일 전망했다. UFJ는 이같은 청년 실업자수 증가는 새로운 구직자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UFJ는 청년 실업자들은 정규직 노동자들보다 적게 벌기 때문에 청년 실업자가증가하면 사회 전체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그 결과 국가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둔화될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청년 실업자 증가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명목성장률을1.7% 포인트 낮췄고, 이런 성장률 억제 효과는 2010년에는 1.9% 포인트로 커질 것이라고 UFJ는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일본 경제가 2010년까지 회복세에 돌입한 후 연평균 2% 성장할것이라는 전제 위에서 나온 것이다. '프리터(Freeter)'로 불리는 일본의 청년 실업자들은 일하고 싶은 의지는 있지만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거나 구직에 실패한 15∼34세 젊은이들을 가리킨다고 일본정부는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학생과 주부는 제외된다. 일본 경제가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에서 이런 프리터들이 급속도로 늘어나 현재 청년 5명 중 1명이 프리터라고 UFJ는 지적했다. 프리터들은 2001년 기준으로 연간 평균 106만 엔을 벌어 104만 엔을 소비, 정규직 근로자들이 387만 엔을 벌어 283만 엔을 소비하는 것에 비해 소득과 소비 규모에서 큰 차이가 난다. (도교 교도=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