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3시40분께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정모(93.여)씨 집 부엌에서 화재가 발생, 정씨가 불에 타 숨졌다. 불은 부엌 전체 10㎡를 태운 뒤 10여분만에 꺼졌다. 경찰은 정씨가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중 부엌 출입문 쪽에 쌓아놨던 마른 땔감에불티가 옮겨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중이다. 이어 이날 오후 3시55분께는 대전시 동구 삼성동 북부교 아래 노숙자들이 폐자재를 이용해 마련한 임시 거처에서 불이 나 40대로 보이는 남자 1명이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은 이 곳에서 노숙자 3명이 함께 생활해왔다는 주변 가게 업주들의 말에 따라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30분께 대전시 동구 중동 대전도매시장 1층 상가에서 화재가발생, 액세서리 가게 등 점포 4곳 66㎡와 상품 등을 태워 5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전기 합선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9시께 동구 정동 모주택에서 이 집에 세 들어 사는 시각장애인 김모(50)씨가 방안에서 담뱃불을 붙이려다 커튼에 불이 옮겨붙는 바람에 목조로 된 주택 전체 82㎡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47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30여분만에 꺼졌다. 김씨는 뭔가 타는 냄새가 나자 곧바로 집을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