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이나 대투증권을 은행권에서 인수할 경우 삼성증권대신증권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4일 UBS 황찬영 연구원은 "한투와 대투의 매각이 이뤄지면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란 점에서 업계 전체로는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이들 증권사의 인수 주체"라며 "국민 하나 우리 등 시중은행들이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의 영업부문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과 개인고객 기반이 탄탄한 은행권이 이들을 인수하면 각각 자산관리 영업과 개인고객 비중이 높은 두 증권사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논리다. 특히 은행권과의 경쟁은 증권사의 영업 이익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UBS는 올해 증권업계의 영업이익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종목별로 신중히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12개월간 증권업종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상당히 밑돌았지만 핵심 영업이익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상승률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저평가된 종목과 업계통합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이 업종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며 LG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가장 높은 상승여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은 LG카드 부담을 상각했고 현대증권은 현대투신 매각으로 자회사 부실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