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성공한 리더가 되기 위한 첫째 요건으로 남성들은 '상사와의 관계'를 꼽은 반면 여성들은 '업무능력'을 지목해 남녀간에 시각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경영학)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현대경제연구원 주최 '21세기 기업경쟁력과 여성리더십' 세미나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에 따르면 국내 5대 기업 남녀사원 각각 60명씩을 대상으로 성공한 리더가 되기 위한 요건에 대한 질문에 남성들은 '상사와의 관계'를 제1요건으로 답했다. 이어 '대인관계' '업무능력' '야망' 순이었다. 반면 여성들은 '업무능력'을 첫째 요건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상사와의 관계' '대인관계' '최종학력'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 내에서 여성리더가 적은 이유에 대해서도 남성들은 '적응 부족' '적극성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대답한 반면, 여성들은 '남녀차별' '여성수 부족' 등을 꼽아 대조를 보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