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기업들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체감경기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정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올 1분기 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자본금 10억엔(약 100억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작년 4분기의 5.3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5.1을 기록했지만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 낙관론이 우세했다. 올 1분기 BSI가 소폭 하락한 것은 작년 4분기가 11분기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반전된 데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작년 4분기 대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호전됐음을 반영한다고 한 재무성 관계자가 설명했다. BSI는 체감경기에 대해 `상승'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하강'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차감, 산출한다. 올 1분기 주요 제조업 BSI는 작년 4분기의 10.4에서 1.0포인트 하락한 9.4였고주요 비(非)제조업 BSI는 2.9에서 0.7포인트 하락한 2.2였다. 대기업의 체감경기 낙관론과 대조적으로 올 1분기 대기업의 고용지수는 마이너스(-) 0.7로 작년 4분기의 -2.9보다는 개선됐지만 플러스 반전에는 실패, 여전히 비관론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기업의 고용지수는 지난 1992년 4분기 이래 줄곧 마이너스에 머물러 왔다. 고용지수는 `일손이 달린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인력이 넘쳐난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차감, 산출한 것으로 이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인력이 넘쳐나 신규 고용의 여지가 없다는 기업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한편 주요 대기업들의 올 2분기 BSI 전망치는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2분기 경기 호전이 예상하는 정서가 지배적임을 알 수 있다. 2분기 BSI 전망치를 제조업과 비제조업으로 나눌 경우 제조업은 12.3, 비제조업은 6.3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기업의 2분기 고용지수 전망치는 1분기에 비해 소폭 호전된 -0.6으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러 오는 4~6월에도 고용시장의 여건 호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