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비롯한 음원권리자단체들이 휴대폰업체들의 MP3폰 출시에 맞서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4일 대책회의를 갖고 무료 MP3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MP3폰이 출시될 경우 9일 자정을 기해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제조업체가 운영하는 음악사이트에 대해 음원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이동통신사 및 휴대폰 제조업체와 MP3폰과 관련한 최종 협상를 벌일 예정이다. 음원권리자단체들은 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의 애니콜랜드(www.anycall.co.kr),KTF의 매직앤닷컴(www.magicn.com),LG텔레콤의 이지아이(ez-i.co.kr) 등에 대한 음원공급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이들 사이트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음원제작자협회 관계자는 "MP3폰의 출시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불법파일 재생이 가능한 MP3폰이 나올 경우 음악저작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수 있다"며 "콘텐츠업체들과 협력해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