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태영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올해 수익성 개선도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4일 태영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4만5천2백원으로 내렸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아파트 분양가격 인상이 어려워진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견건설사의 원가관리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도 기존보다 28.3% 하향했다. CSFB증권은 태영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고 공사 수주도 턴키방식 프로젝트 부진으로 목표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또 현 주가는 업종 내에서 크게 저평가돼 있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4만6천원으로 내렸다. LG투자증권은 판매관리비율 상승에 따라 태영의 올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4만6백원을 제시했다. 이창근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1∼2분기 중 철거공사가 예정된 여의도 SBS 구사옥에 대한 잔존 감가상각비 1백50억원을 일시에 반영함에 따라 판매관리비율은 8.3%로 전년의 6.0%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물 철거 후 건축비가 2006년까지 5백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태영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한 2천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경상손익은 KTB네트워크 주식처분손실 등으로 39억원의 적자를 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