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 모바일커머스 등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홈쇼핑사업을 계속 확장하는 한편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올해 초 현대홈쇼핑 사령탑을 맡은 홍성원 대표(52)는 현대홈쇼핑의 미래 성장동력을 뉴미디어와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상품을 독점 판매하는 발전된 개념의 PPL(드라마나 영화에 제품을 노출하는 마케팅 기법)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상품판매 PPL 사업이 허용되지 않으면 중국 일본에서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T커머스(TV를 통한 상거래)와 M커머스(휴대폰을 통한 상거래)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T커머스와 M커머스에서 선발 홈쇼핑업체들보다 우위에 있다"며 "2,3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한 중국 홈쇼핑 사업도 홍 대표가 중시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홍 대표는 "중국 홈쇼핑 사업이 금년 말께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8년 올림픽 전에 중국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활성화되고 물류시설이 확충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홈쇼핑 사업의 애로점이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선두업체인 LG홈쇼핑과 CJ홈쇼핑을 따라잡기 위해 지역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선발업체들이 SO를 장악하고 있어 채널상 불이익을 당했던 지난해보다 매출 성장 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