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올해부터 3년간에 걸쳐 폴리염화비닐(PVC) 계열 제품을 중심으로 총 3천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PVC 계열 제품이란 건축자재 및 각종 산업재 원료인 PVC를 생산하는 과정에 투입되는 염소 가성소다 EDC VCM PVC 등을 말한다. 한화석화는 염소와 가성소다의 기존 생산라인을 최신 시설로 교체해 VCM 등의 생산량을 10% 이상 늘릴 방침이다. 또 PVC의 경우 생산라인을 현재 연산 50만t 규모에서 60만t으로 20% 증설하고 향후 세계 최대 PVC 시장인 중국에 제2의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석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국내 유일의 대규모 수직계열화된 PVC 계열 전문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세계 10대 PVC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PVC 계열만으로도 연간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