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원유 금 구리 등 원자재값이 3일 일제히 급락했다.


달러가치 상승도 국제원자재 가격의 급락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이라크전쟁 이후 1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물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6센트(2.4%) 하락한 35.80달러에 마감됐다.


금 4월물은 온스당 1.10달러(0.28%) 떨어진 3백92.70달러로,3개월 만의 최저치로 밀렸다.


런던금속거래소의 주요 비철금속가격도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8년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던 구리 5월물은 장중 t당 1백77달러(6%) 급락,2천8백25달러까지 떨어졌다.


니켈 선물가격이 5% 정도 하락한 것을 비롯 납 주석 아연 등의 비철금속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원자재값이 급락세로 반전되면서 향후 가격지표인 CRB지수도 271.44로 마감,이틀간 7.17포인트(2.6%) 하락했다.


원자재가격이 이날 급락세로 반전된 것은 무엇보다 '그동안 상승폭이 너무 컸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된 결과다.


CRB지수가 연초 대비 10% 가까이 치솟으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엔·달러환율이 4개월 만에 1백10엔대로 올라서는 등 최근 들어 달러가치가 급속히 반등하고 있는 것도 원자재가격 하락반전의 또다른 요인이다.


맨파이낸셜의 원자재담당 애널리스트 에드 메이어는 "달러가 강세로 반전되면서 원자재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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