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5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충북 오창지구에 대한 임대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창지구는 총 6만여명의 인구가 생활하게될 대규모 산업단지인 데다 비교적 적은 돈을 갖고도 임대사업을 할 수 있어 소액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되는 오창지구 오창지구의 총면적은 2백85만평. 이는 수도권 세번째 크기의 신도시인 경기도 화성동탄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다. 또 단지 내에는 이미 개교한 각리초등학교를 비롯 각 2개씩의 초·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녹지율은 수도권 택지지구와 비슷한 20% 수준이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오창지구는 산업단지로 개발됐지만 실제로는 '자족형 신도시'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억원 정도면 임대사업 가능 전문가들은 "오창산업단지에서는 20평형대 소형 아파트 물량도 많이 나오는 데다 단독주택용지 매물도 풍부해 '개미투자자'들도 비교적 손쉽게 임대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2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쌍용건설 우림건설 등 5개 업체가 참여하는 오는 23일의 동시분양 때 전체 물량의 30%에 육박하는 1천6백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면적은 대부분 25평형이며 분양가는 평당 4백60만원 안팎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1억1천만원선이면 임대사업이 가능하다. 단독택지도 노려볼 만하다. 오창지구에는 총 4천5백여가구의 단독주택이 들어서는데 택지가격은 70평을 기준으로 평당 1백5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월 임대료는 싸게 나올듯 입주가 2년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임대료를 계산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방산업단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수도권 택지지구의 월세 수준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10억∼15억원을 호가하는 수도권 택지지구 내 1급 단독주택의 경우 요즘 연 5천만원선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아파트 전·월세 임대료도 수도권의 60%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대박' 환상을 꿈꾸기보다는 노후생활에 대비한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