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에 '남심(男心)' 잡기 경쟁이 붙었다. LG생활건강과 소망화장품은 기능성 남성화장품을 내놨고 한불화장품은 남성화장품 새 브랜드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외모를 가꾸는 남성 고객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최근 남성용 미백화장품 '보닌 화이트 스킨&커버로션'을 출시했다. 알부틴 반하 등 식물성 추출물이 들어있어 자외선에 그을리거나 칙칙한 남자들의 피부를 하얗고 깨끗하게 가꿔준다는 제품이다. 제품 출시에 맞춰 영화배우 장동건이 나오는 새 광고를 만들었으며 '남자는 피부다'란 카피로 고객층을 파고들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클럽 I.D'란 브랜드의 남성화장품을 내놓았다. 번들거리고 건조한 남자 피부에 맞춰 개발했다는 제품이다. 항산화 효능이 있는 백차 추출물과 알핀 허브가 피부를 보호해주고 매실 추출물이 번들거리는 피부를 말끔히 가꿔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프레시 토닉과 마일드 에멀전이 있다. 각각 1백35㎖ 2만5천원선. 이에 앞서 소망화장품은 연초 '꽃을 든 남자' 브랜드의 남성용 미백화장품 '에소르 화이트' 3종을 내놓았다. 이를 계기로 미남 축구스타 안정환이 나오는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고 있다. 광고 카피는 '여자들만 하얘지란 법은 없다'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미백과 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이 남성 제품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컨셉트의 제품들이 추가되면서 남성화장품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