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이 국내 중소형 생명보험회사로는 처음으로 1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전망이다. 한동우 신한생명 사장은 4일 "2003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1천95억원의 이익(세전)을 냈으며 3월 결산에서는 1천3백5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02회계연도에 8백63억원의 이익을 냈었다. 한 사장은 "지난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설립됐던 19개 중소형 생보사 가운데 1천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현재와 같은 이익기조가 지속될 경우 2004년 상반기중 누적결손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적결손을 모두 털어낸 후엔 내년 초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TM(텔레마케팅)을 통한 보험판매를 늘리는 등 꾸준히 판매채널을 다각화해온 덕분에 대규모 흑자기반을 굳혔다"며 "채널별 이익기여 비중은 설계사 37%, TM 27%,대리점 26%, 방카슈랑스 10% 등"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경영계획과 관련, 한 사장은 "인터넷을 통한 보험판매를 크게 늘린다는 방침 아래 현재 전자청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CM(사이버마케팅) 전용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