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3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렉서스가 BMW를 누르고 1위 자리를 탈환, BMW와 렉서스간 뜨거운 1위 쟁탈전이 예상된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천672대로 작년 동월보다 29.6%, 전월보다 3.7% 증가,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2월 내수판매(8만9천909대)가 작년 동월대비 24.9% 감소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나타냈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398대로 BMW(383대)를 근소한 차이로 꺾고 1위를 되찾았다. 렉서스는 지난해 10-12월 BMW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으나 올 1월에는 재고부족 등으로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3위로 밀렸었다. 이에 따라 BMW는 이달부터 6월까지 BMW 3,5,7 시리즈를 대상으로 300만원에서 최고 600만원까지 사실상 할인해 주는 `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하는 등 판매회복에 부심하고 있어 렉서스와 BMW간 1위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253대, 포드 146대, 크라이슬러 145대, 볼보 90대, GM(사브.캐딜락) 78대, 폴크스바겐 69대, 아우디 40대, 푸조 34대, 랜드로버 21대, 재규어 9대, 포르쉐 3대, 페라리 2대, 마세라티 1대 등의 순이었다. 모델별로도 렉서스 ES330(212대), 렉서스 LS430(103대), BMW520(77대)가 차례로 1-3위에 올라 렉서스 모델이 강세를 나타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천cc 미만 303대, 2천-3천cc미만 570대, 3천-4천cc미만 476대, 4천cc이상 323대로 2천-3천cc급이 전체의 3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714대(42.7%), 경기 613대(36.7%), 경남 82대(4.9%) 등의 순이었다. KAIDA 관계자는 "신차출시와 활발한 프로모션 활동으로 인해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