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영진과 창업자측간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있는 미국의 거대 연예미디어기업 월트디즈니는 3일 이사회에서 회장과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디즈니는 이날 주총이 끝난 뒤 열린 이사회에서 조지 밋첼 이사를 만장일치로새 의장에 선임했으며, 마이클 아이즈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CEO만을 맡도록했다. 이사회는 이와함께 아이즈너가 이끄는 현 경영진과 경영전략에 대한 변함없는지지를 표명했다.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현 아이즈너 체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일부 주주들을 달래기위한 처방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표적인 아이즈너가 계속 실권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파들의 흔들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디즈니사 주주들은 이날 실시된 투표에서 43%가 아이즈너 회장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투표결과는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디즈니의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와 지난해 디즈니 이사회를 사임한 스탠리 골드가 주도하는 아이즈너 회장 반대파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반대파는 성명을 통해 "표결은 현재 회사가 극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아이즈너(회장)가 물러나야한다는 명확하고 부인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주장했다. 그러나 아이즈너 회장은 주총에서 "회사는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훌륭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는 9.11테러직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서 회복하고 있다"면서자신의 지도력을 변호했었다. (필라델피아 AP.AFP=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