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은 아시아 국가의 외환시장 개입을 경고한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환율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이강 통화정책국장은 이날 "그 같은 보도(그린스펀 의장의 경고)를 봤지만 우리는 우리의 일관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통화정책의 기본은 위앤화를 안정시키는 한편 중국 경제성장을 촉진하는데 있다"면서 "우리 통화정책의 출발점이자 견지점은 중국 경제이며, 여기에 국제수지 균형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현 거시경제는 안정적이며, 그것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타나베 히로시(渡邊博史)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도 이날 엔화 절상을 막기 위한 시장 개입정책을 외국의 압력에 따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지 일본 밖에 있는 사람의 언급 때문에 일본의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든 우리의 정책을 변화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린스펀 의장은 2일 뉴욕 경제학클럽 연설을 통해 중국과 일본 등아시아 국가들은 환율방어를 위한 미국 달러화 매입을 줄여야 한다면서 "중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달러 매입이 축소되지 않을 경우 통화팽창을 초래해 자국 경제를 과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상하이.도쿄=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