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들이 불황 탈출 대책의 하나로 일반 고객에게도 VIP 못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규 고객 창출이 한계가 있는만큼 서비스 수준을 높여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자는 취지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호텔은 예약시 요청만 하면 VIP를 포함한 모든 고객에 대해 공항까지 직접 마중을 나가는 `익스프레스 체크인' 서비스를 최근시작했다. 4명의 직원을 공항에 배치해 교통 수단 등을 안내하며 렌터카 이용시에는 차 내에 고객이 좋아하는 음악과 잡지 등을 미리 챙겨놓는다. 리무진 버스 승강장에도 직원이 기다리고 있어 호텔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어떤 정류장에 내리면 되는 지 등을 일일이 설명해준다. 이관배 객실팀장은 "호텔에서는 최고의 서비스를 맛볼 수 있지만 공항에서 호텔에 오기까지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어 공항에서부터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도 VIP에게나 해줄 법한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도 실시한다. 5시간 이상 장시간 여행한 고객에게는 라벤다향의 오일과 로션 등으로 구성된 `아로마 키트'를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미처 환전을 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서는 500원짜리 동전에서부터 만원권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환전 팩'을 제공해 체크아웃시 객실료에 포함해 계산토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아미가호텔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VIP 고객에게나 해주는 무료 주차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