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는 다발하는 반면 피해 규모는 줄어들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에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496건으로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1천639억원에 달했다. 이는 383건에 3천524억원의 피해를 냈던 2002년에 비해 건수로는 29.5%가 증가했지만 피해액은 53.5%나 감소한 것이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191건에 765억원으로 사고 건수와 피해 규모가 가장 많고 비은행 151건에 667억원, 증권 23건에 110억원, 보험 131건에 97억원 등이다. 이들 권역 중 은행과 증권은 사고 건수 또는 피해 규모가 전년보다 줄었지만 비은행은 사고 건수와 피해 규모가 전년보다 각각 41.1%와 39.0%나 늘었고 보험도 각각 72.4%와 21.3%가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 건수와 피해 규모는 횡령.유용이 320건에 959억원으로 가장 많고사기 50건에 283억원, 도난.피탈 14건에 11억원, 기타 112건에 386억원 등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금융회사의 내부 통제와 사고 빈발 금융회사에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2천만원 이상이 입금된 분실 통장의 재발급 등 사고 가능성이있는 거래에 대해서는 고객 원장 점검 등을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도록 지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 등으로 내부 통제가 상대적으로취약한 신용협동조합의 단위 조합 등 비은행권역과 보험 모집 조직 등에서 횡령 및유용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