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사로거듭나기 위해 향후 10년간 첨단 항공기 도입, 고객서비스 개선 등에 10조원 이상을투자한다. 대한항공은 조양호(趙亮鎬) 회장 등 사내 임직원과 대외 초청 인사들이 참석한가운데 2일 인천공항내 특급호텔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창사 35주년 기념식을갖고 새로운 비전 및 CI(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가졌다. 대한항공은 우선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새로운 비전과`엑셀런스 인 플라이트'(Excellence in Flight)라는 슬로건을 선포하고 고객서비스획기적 개선, 새로운 기업이미지 창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추구해 나가기로했다. 대한항공은 이를위해 향후 10년간 550석 규모의 초대형 항공기 A380과 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한 B777 등 첨단 항공기 도입, 기내 서비스 향상, IT(정보기술) 개발등에 총 10조6천억원을 투자해 현재 세계3위인 국제화물부문은 2007년까지 1위로 끌어 올리고 세계15위인 국제여객부문은 2010년까지 10위권 내로 진입시키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특히 2006년까지 승무원 유니폼과 기내 인테리어를 교체하는데 350억원을 투입해 편안함과 역동성을 갖춘 새로운 이미지의 CI(기업이미지)도 구축키로했다. 새로운 CI는 현재 세계적인 브랜드 개발 전문업체인 미국의 랜도(Landor)사가개발중으로, 승무원 유니폼의 경우 지난 91년 이후 13년만에 교체되는 것이다. 기존의 대한항공 로고와 항공기 외부도장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최첨단 기내 서비스를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대한항공고유의 일등석 좌석인 맞춤형 퍼스트 클래스 코쿤시트와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시트를 도입하고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을 전 좌석에 확대 장착하는 등기내시설을 대폭 향상시키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도입되는 B777 항공기에는 인터넷 설비가 장착돼 승객들은 앞으로기내에서도 e-메일 등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새로 선보일 코쿤시트와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시트 모형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96년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스마일 퀸 선발대회와 승무원 유니폼 패션쇼도 열었다. 대한항공은 민영화 당시인 지난 69년에 비해 매출액(작년 말 6조1천771억원)은3천634배, 총자산(14조1천154억원)은 2천476배, 항공기(117대)는 15배로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