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다음달부터 조선업계 최초로 주5일제를 실시한다. 특히 한진중공업의 주5일제는 임금삭감 없는 `현대.기아차식'이어서 다른 업체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26일 "3월부터 조선부문 전 사업장에서 주40시간 근무제를 조기 도입키로 했다"며 "이는 지난해 8월 금속노조 차원의 중앙합의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으로, 지난해 4월 중앙차원의 산별교섭에 극적으로 합의한 금속노조 산하 95개 사업장 노사대표는 중앙교섭에서 지난해 8월 임금삭감 등 노동조건 후퇴없는 주5일제 시행에 합의했다. 이는 오는 7월부터 법개정에 따라 대기업에서 시행되는 주5일제보다 한 단계 높은 `현대.기아차식' 주5일제여서 현재 주5일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다른 조선업체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회사측은 법적용시기인 7월 이후에는 단협을 통해 법조항에 맞춰 세부 시행방식을 조정할지 여부를 노조와 논의키로 했다. 회사는 조직, 제도, 업무혁신 등 전 부문에 걸친 체질개선과 생산성 향상으로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노무비 증가를 만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주5일제 실시로 전체 구성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사기진작을 유발, 발전적인 신기업문화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