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국내 모바일뱅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텔레콤이 3사중 처음으로 지난해 9월 모바일뱅킹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SK텔레콤과 KTF가 다음달 2일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KTF는 25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민은행과 모바일 금융서비스 공동사업 추진 출범식을 갖고 다음달 2일부터 금융 전용칩을 이용한 `K뱅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은행이 발급한 IC카드 하나만 휴대전화에 끼우면 최대 50개 계좌까지 예금 조회.이체, 대출금 조회, 이자 납입,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거래, 지로납부 서비스 등이가능하다. 또 모바일뱅킹과 모바일커머스 기능이 하나의 칩에 통합됨으로써 신용카드 서비스는 물론 후불제 교통카드 서비스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모바일뱅킹 전용 휴대전화를 소지한 KTF 가입자들에게 금융 스마트칩을 발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다음달 2일부터 우리은행, 신한은행, 조흥은행과 함께 `M뱅크'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KTF의 `K뱅크'와 마찬가지로 계좌 조회.이체, 신용.교통카드 등의기능을 담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중순에는 하나은행, 4월에는 지방 은행으로까지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이달까지 37만명의 뱅크온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LG텔레콤도두 회사에 맞서 '뱅크온 멀티뱅킹 서비스'에 본격 나선다. LG텔레콤은 기존의 국민은행 외에도 제일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3개 은행과 추가로 제휴했다. 또 뱅크온 멀티뱅킹 서비스를 지원하는 다양한 단말기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