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대투신 지분 80%를 매각하는 과정에서현투의 경영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확보해둘 예정이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투를 매각하더라도 지분 20%를 보유하게 되는 만큼 주요 주주로서 주식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의사 결정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방침아래 경영 견제장치를 확보하기로 했다. 김경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구체적인 견제 방식은 이번 주내에 결정되지만 기본적으로는 대한생명의 사례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경우 정부가 경영권은 한화에 넘겼지만 감사 1명을 파견하고 거액대출이나 자산 매각 등 중요사항을 결정할 때는 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건을 붙여뒀다. 정부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 매각시에도 대생과 같은 방식으로 경영 견제장치를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대생이나 현투처럼 정부가 주요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정부가 `황금주' 제도를 도입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황금주는 단 1주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 제도라는 점에서 이는 무리한 해석이라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정부는 그러나 이들 공자금 투입기관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에는 황금주를 포함한 다양한 견제 장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