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과 20대 인턴 여성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끊이지 않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비슷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전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가 분노를 터뜨렸다고 영국의 인터넷 매체 아나노바가 23일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소문의 주인공인 알렉스 폴리어(27)가 그같은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음에도 계속 온갖 추측보도가 난무하자 ITV와 가진 회견에서 "그 젊은 여성과 가족에게 동병상련을 느낀다.정말로 화가 나는 것은 정치가 또 다시 개인의 사생활에 파고드는 것이다.소문이 사실이건 아니건 문제가 돼선 안 된다.그런 일은 남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고 분개했다. 르윈스키는 일반 대중이 대통령 후보의 사생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이제 제발 좀 머리가 깨어 사생활이 아닌 식견과 업적으로 후보를 평가했으면 좋겠다.'우린 대통령을 뽑는 것이지 사제를 뽑는 것이 아니다'란 말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