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모든 제품은 웰빙(well-being)으로 통한다' `웰빙' 바람이 거세다. 건강을 챙기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영위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일컫는 웰빙 바람이 업계의 사업영역마저 허물고 있다. 생식업체가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가 하면 가스기기 업체가 비데와 연수기를 출시하는 등 해당 업체의 원래 업종이 무엇인지도 헷갈릴 정도가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황성주 생식으로 잘 알려진 건강생식 전문업체인 `이롬라이프'는 최근 사업 다각화 방안으로 웰빙 가전사업에 본격 뛰어들기로 하고 그 첫 단계로 공기청정기를 시장에 내놓는다. `이롬 웰빙 공기청정기'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와 톨루엔 등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해 주는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국내 업체로부터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할 예정이다. 이롬라이프측은 하반기에는 이온수기도 출시해 기존 건강 생식과 함께 웰빙 가전을 양대 사업부문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기기 전문업체인 린나이코리아는 비데, 연수기 등 웰빙 욕실용품을 출시하면서 사업영역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기능성의자 전문업체인 듀오백 코리아는 R&D(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제품군을 기존 의자에서 건강제품 중심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신체의 특징을 기억, 가장 편안한 수면을 제공할 수 있는 메모리폼 베개를 조만간 출시하고 이어서 전동안마의자도 판매할 계획이다. 주류가 주 종목인 두산도 웰빙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는 추세를반영해 최근 국내 포장두부 시장에 신규 진출키로 했다. 웰빙 바람은 기존에 없던 회사까지 새로 생겨나게 할 정도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소비자들의 웰빙 열풍을 겨냥해 유통 프랜차이즈 업체인 코오롱웰케어㈜를 아예 새로 설립했다. 그룹 사업부문에서 웰빙 관련상품을 강화한다는 `웰니스 플러스(Wellness Plus)'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립된 코오롱웰케어는 웰빙 관련 소비재 상품의 유통프랜차이즈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에서 이제는 `웰빙'이 커다란 흐름으로 자리잡았다"며 "기왕에 예정된 사업다각화라면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최근 업계의 동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