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개학을 앞두고 온라인 수능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매년 이맘때면 업체들마다 신학기 대비 강좌들을 앞다퉈 내놓으며 올해 고3이 되는 수험생을 회원으로 끌어오기 위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게다가 올해는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따라 교육방송(EBS)에서 온라인 '무료'수능강좌 서비스를 실시키로 해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능 업체들은 이에 따라 의대ㆍ법대 지망생이나 재수생 등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강좌를 내놓거나 교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회원 이탈을 막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각도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카이에듀(www.skyedu.com)는 23일 '3월 신규 강좌 스페셜 클래스'에서 영어 논·구술이나 고난이도 수리영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강좌 등 최상위권 학생 및 의대ㆍ치대 준비생을 타깃으로 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새롭게 바뀔 2005학년도 '7차 수능'에 대처해야 할 재수생들을 위해 '온라인 재수 종합반'도 따로 개설해 맞춤 강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재수 성공기' '재수생 전문상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디지털대성(www.ds.co.kr)은 의대·법대 준비에 효과적인 강좌들을 개별 대학 입시요강에 맞춰 따로 묶어 제시하는 '의대 패키지' '법대 패키지' 등 '프리미엄 강좌'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BS가 온라인 방송에서 상ㆍ중ㆍ하 3단계의 수준별 강좌를 선보인다면 상위권을 더욱 세분화한 맞춤 강좌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일부 사이트의 경우 콘텐츠 전면 무료화로 EBS에 '맞불 작전'을 펴는 업체도 있다. 골든벨에듀(www.goldenbelledu.com)는 다음달 1일부터 정진학원 강사들의 강의 동영상을 전면 무료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하이브레인(www.hibrain.com)은 지난 18일부터 동영상 강좌 1개만 신청해도 하이브레인 참고서 5권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개학 이전까지 최대한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강좌당 선착순 1백명에게 교재를 나눠주는 행사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이달말께 1백여개에 달하는 신학기 대비 강좌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서비스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메가스터디는 이미 이달 초부터 수험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동영상 강의로 답변해 주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 시범 서비스 중이며 3월 중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에듀 하귀성 입시분석실장은 "정부의 2ㆍ17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발표로 온라인 수능 교육 업계에도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기존 회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EBS와 차별화된 콘텐츠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