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전문업체인 DPI(회장 한영재)가 20일 상하이에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준공,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DPI는 이 공장에서 연산 1만t 규모의 수성 도료를 생산,현지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을 겨냥,기존 '노루표'대신 '요우펀(優芬)'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지 생산을 포함,올해 중국에서 약 1억위안(약 1백45억 원)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DPI는 또 이날 발족된 R&D센터를 통해 중국 수요에 맞는 페인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R&D센터는 푸단(復旦)대학 도료연구소 등 중국 학계와도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하게 된다. DPI는 연구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우리은행과 자금지원 협력을 맺었다. 공장준공식에 참여한 한영재 DPI회장은 "중국의 페인트 시장은 세계 메이저 업체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며 "고급제품,고가전략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DPI는 지난 95년 베이징 자금성(紫禁城),2002년 선양고궁(沈陽故宮)의 외벽 등을 자사 제품으로 도장하는 등 중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