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욕증시는 일부 기업의 실적 호전 소식과 긍정적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의 부진에 따라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26 포인트 (0.07%) 내린 10,664.73으로 마감됐다. 반면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0.51 포인트 (1.47%) 하락한 2,045.96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76 포인트 (0.41%) 빠진 1,147.0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유통업체 월 마트와 반도체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 등의 양호한 실적발표와 1월 경기선행지수 상승,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감소 등 경제지표의 호전 소식에 힘입어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거의 모든 종목에 걸쳐 기술주들에 매도세가 몰리면서나스닥 지수는 급격한 하락세를 탔고 이에 영향을 받아 잘 나가던 다우존스 지수와S&P 지수까지 내림세로 반전했다. 실적호전 발표 기업 가운데 월마트는 2.06% 올랐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할예정인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체 휴렛 패커드는 1.49% 상승했으나 시장 전반의 하락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81% 하락했다. 부정적인 실적전망을 발표한 네트워크 장비 업체 ADC 텔레콤(-10.62%)과 소프트웨어 업체 인투이트(-8.0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시장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디즈니(1.09%)와 AT&T 와이어리스(0.29%) 등 최근 인수대상으로 거론된 기업들은 상승했으나 컴캐스트(-1.79%), SBC 커뮤니케이션스(-1.06%), 벨사우스(-3.39%)등은 여전히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기술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 통신등의 하락폭이 특히 컸고 유틸리티, 석유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5억주, 나스닥이 20억주를 각각 넘어서 이번주 들어 가장많았고 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은 거래소가 59 대 34, 나스닥이 62 대 33으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