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에 힘입어 손해보험회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보사들은 2003회계연도 3.4분기(4~12월)까지 평균 5.3%의 운용자산 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의 평균 4.7%에 비해 0.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운용자산 이익률이란 보험사들이 자산을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하거나 대출 등으로 운용해 얻은 수익중 비용을 제외한 이익을 운용자산 규모로 나눈 비율이다. 5.3% 수준의 운용자산 이익률은 장기보험의 적립금부담이율 6~6.5%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낮은 것이긴 하지만 일반보험.자동차보험 준비금의 경우 이자부담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하면 손보사들이 역마진을 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11개 회사 가운데 대한화재삼성화재를 제외한 9개 회사의 이익률이 높아졌다. 그린화재는 7.4%로 가장 높았으며 대한(6.4%)현대(6.2%)LG(6.2%)동양(6.0%)화재 등은 6%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회사의 경우 해외유가증권 투자에 따른 헤지(위험회피)비용을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한 탓에 운용자산이익률이 실제보다 높게 계산되기도 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삼성화재의 경우 투자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을 자본조정으로 처리토록 한 회계규정으로 인해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1백86만주)에서 대규모 평가익이 생겼음에도 운용자산이익률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